살이 안 빠진다.
남편은 내가 많이 먹어서라고 말을 하지만 예전보다 적게 먹어도 한번 올라간 몸무게가 이젠 꿈쩍도 않는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유튜브가 나에게 바디핌 화르륵 힛업벨트 광고를 보여준다. 어떻게 내 마음을 아는지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이 무섭게 느껴질 때도 있다.
유튜브에 이끌려 바디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 제품을 착용한 부위는 걷기 운동만 해도 PT한듯 땀 폭발이라고, 청소기만 돌려도 땀이 폭발한다고 적혀있었다. 많은 리뷰들이 얼마나 땀이 많이 나는지 이 땀으로 인해서 허리둘레가 감소하는지 자랑하듯 적혀있었다. 순간 이성을 잃고 바로 결제하는 나. 이왕 사는 김에 복부는 물론이고 팔뚝과 허벅지 벨트도 같이 주문했다. 과연 살이 빠질까?
바디핌 정말 땀이 폭발할까?
이건 정말 내가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효과이다.
땀이 안 났다.
처음엔 바디핌 힛업벨트를 일상 생활중에 30분 이상 차고 있었다. 청소기도 돌리고 이방 저방 다니며 정리도 하였다. 배, 허벅지, 팔뚝 세 군데 착용하고 있었는데 조이는 느낌만 날뿐 땀은 나지 않았다. 땀이 나면 인증샷을 찍고 싶어 일부러 회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땀으로 색이 변한 부분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제자리걸음을 해 보았다.
바디핌 공홈에서 힛업벨트 착용 후 제자리 뛰기 5분 후 땀이 엄청 많이 난다는 부분이 있어 나도 따라해 보았다. 20분 경과 후 벨트를 풀어 보았으나 땀 자국이 없다. 내가 원래 이렇게 땀이 없는 사람이었나? 아니다. 여름에 집 앞 슈퍼에만 나갔다와도 땀이 비오듯 쏟아져 샤워를 하지 않고는 땀의 끈적거림으로 견딜 수 없는 사람이다.
이번엔 쉬지 않고 운동을 30분간 해보았다.
땀이 보인다. 근데 힛업벨트를 하지 않은 다른 곳도 땀이 난다. 나의 경우는 리뷰나 광고에서 처럼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힛업해서 땀을 내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복부 힛업 벨트의 경우 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복대의 역할을 해주어서 그 부분에서 만족을 찾았다.
바디핌 힛업벨트가 뭔가요?
힛업벨트는 잠수복에 쓰이는 네오플랜 소재가 작은 움직임에도 열을 가두어 땀을 쉽게 발생시켜서 적은 움직임의 시간에도 부위별 체온과 땀샘을 활성화시켜서 열과 땀이 쉽게 배출되고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붓기가 살이 된다고 하는데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열이 충분하지 못하면 노폐물이 쌓이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인데 힛업벨트 착용 시 활동한 신체 부위에 열이 발생하도록 만들어 몸이 가벼워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망한 건가?
제품 광고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복부는 물론이고 팔뚝이나 허벅지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지는 않는다. 기분상 그렇게 느끼는 건지 실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품 착용 부위에 약간의 열감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다.
이 제품들을 착용한 지 1주일 정도 되었고 시간상으로는 하루에 30분 정도 착용하고 있었다. 땀이 크게 나지 않는 나를 보며 남편은 또 낚였냐고 놀린다.
그래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이대로 제품을 방치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자마자 엄청난 냄새에 베란다에 한동안 걸어놓으며 냄새까지 빼는 수고도 했었는데 그냥 구석에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홈 거기에 적힌 수많은 리뷰가 거짓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원래 사람 잘 믿는 나란 사람) 땀이 나지 않아도 열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벨트를 해봐야겠다. 열심히 사용해보고 여름이 가기 전 광고 속 사람들처럼 변화가 생기길 기대해본다. (미련 못 버리는 나란 사람)
- 제품명 : 바디핌 화르륵 힛업벨트
- 가격 : 62800원
- 구입상품 : 힛업벨트 복부 + 팔뚝 set + 허벅지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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