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디는 순간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다. 별거 아닐 거라고, 살이 쪄서 발바닥이 아픈 거라고 생각하고 그 증상을 무시했다.
하지만 증상은 더 심해졌고 가까운 동네 한 바퀴 도는 것도 발바닥에 무리가 갔다.
생각해보니 이 증상은 친구들에게 계속 들어왔던 족저근막염 증상이었다.
족저근막은 쉽게 말해 발바닥의 앞쪽에서 뒤쪽까지의 두꺼운 섬유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이란 발 뒤꿈치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장시간 오래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최근 몸무게가 증가한 경우 쉽게 발병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족저근막염은 수술보다는 치료로 회복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발바닥 스트레칭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 가는 걸 마다하고 대신 주변 사람들이 권해준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 운동화를 구매해서 착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친한 친구가 하는 말이 스트레칭과 발바닥 편한 운동화만 있으면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말에 솔깃해져서 내린 결정이었다.
스케쳐스 아치핏의 특징은 발 형태를 분석하여 탄생한 아치핏 인솔로 장시간 착화에도 편안한 보행과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인솔이 발의 충격을 분산시켜 피로도를 완화해준다고 한다.
특히 스케쳐스의 고워크 아치핏은 편안상 쿠셔닝으로 아치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족저근막염에 좋은 운동화라고 소문난 제품이었다.
내가 구매한 것은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 22ss 올블랙인데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은 검정 고무신처럼 생겼다고 생각하였다. 올해 나온 22ss 고워크 아치핏은 신발 윗부분에 아무런 장식이 없이 민자로 되어있고 아웃솔의 색도 검은색이어서 정말 검정 고무신처럼 보인다.
옆 쪽으로 봤을 때 신발 아래쪽에 조그마한 로고와 아치핏이라고 적혀있는 것 삐고는 디자인 적으로 눈여겨 볼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신발을 산 이유는 우선 나는 검정 덕후이기 때문에 다른 색을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은 디자인으로 핑크와 네이비도 있는데 이 색상들은 아웃솔의 색이 하얀색에 핑크는 핑크 옆 선 포인트가, 네이비는 네이비로 옆 선이 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더 이쁘다. 더 이쁜 걸 놔두고 굳이 고무신 같은 검정 색상을 고른 나의 검정 사랑 대단하다.

또한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 아웃솔은 중심에 필라즈를 적용하여 무게중심을 잡아 안정성과 높은 지지력을 제공하고 워킹 시 충격 분산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인솔에서도 충격 분산을 도와주고 아웃솔에서도 충격 분산이 이뤄진다고 하니 이중으로 발바닥이 편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 싶었다.
뒤꿈치가 다 까져도 포기 못하는 발바닥의 편안함
처음 신발을 신고 나갔을 때 입에서 미소가 지어졌다. 쿠션감이 너무 좋아서 푹신한 매트 위를 걷고 있는 기분이었다. 스케쳐스를 신는 사람들이 가벼움에 놀라고 발의 편안함에 중독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꽤 오래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발이 아파서 이 신발을 산 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발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신발이 가볍고 발에 잘 맞아서 신발을 신었을 때의 불편함이 최소화되었다.
발을 감싸주는 부분은 오픈 메쉬 스타일로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겨울에도 발에서 땀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봄, 여름뿐 아니라 가을, 겨울까지 잘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비 오는 날엔 구멍 숭숭 뚫린 매쉬이니 피해야 할 듯하다.
이렇게 편안한 고워크 아치핏 이었지만 뒤꿈치 쪽으로 뒤꿈치 쓸림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피팅감을 위해 제공되었다는 쿠션 패드가 문제였다. 신발 뒤축이 좀 높은 편인데 쿠션패드가 너무 딱딱하여 나의 발 뒤꿈치가 다 까져버린 것이다. 발바닥이 편하여 뒤꿈치의 상처의 고통은 외면하였지만 집에 와보니 까인 부분이 꽤 깊었다.

하지만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날 발의 피로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고 발바닥 뒤쪽의 통증도 다른 날보다 감소되었고 신발을 신고 까진 뒤꿈치의 통증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의 외출 친구는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이 독차지할 거 같다.
스트레칭도 열심히 해서 족저근막염의 증상을 날려버려야겠다.
이상 내돈내산 스케쳐스 고워크 아치핏을 잘 샀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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