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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또 가고 싶은 속초관광수산시장 맛집

by 난누구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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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속초중앙시장을 들어보고 방문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변경되었지만 시장 안의 맛집이 많은 건 변함이 없다.

  2박 3일간의 속초여행동안 두 번 방문하였는데 한 번 방문만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다 사서 하루에 먹기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두 번 가자고 하였다. 두 번 갔음에도 못 산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가 산 음식은 게싸다구의 대게, 황부자 전통 튀김 맛집의 새우튀김, 원조 남포동 찹쌀 씨앗호떡, 웰던 대게 크로켓, 만석 닭강정, 3849 꼬마김밥, 설악산 단풍빵이다.

  그중 정말 좋았던 게싸다구, 만석 닭강정, 3849 꼬마김밥을 기억에 담아두고 싶다.

 

속초관광수산시장

 

강원 속초시 중앙로 147번길 12

08:00~24:00 (매장마다 상이)

 

정말 개싼 "게싸다구"

 

  동해안으로 여행 가면 게를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선뜻 먹어지는 음식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 전에 속초관광수산시장을 검색하다 보니 게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에서 게를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하였다.

  식당 이름은 바로 "게싸다구"

  홍게와 대게, 킹크랩을 파는 가게인데 시장을 가기 전 들른 직판장에서 보다 kg당 2만 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비록 주문 시 길게 줄을 서야 하고 주문 후 1시간 후에 픽업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니 솔깃해지는 가게가 아닐 수 없다.

 

  우린 평일 5시 30분경 도착했는데 주문하기 위해 20분 정도 기다렸다. 나중에 1시간 뒤 픽업하러 갈 때 보니 우리가 주문할 때 보다 줄이 2배는 더 길어져있었다. 사람이 없을 만한 시간에 잘 맞춰가는 것도 시간 절약을 위한 방법이다.

 

  게의 가격은 매일매일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데 우린 대게 A급을 kg당 55,000원에 구입하였다. 두 마리를 주문하고 볶음밥 2개를 주문하여 110,000을 결제하였으니 정말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지만 맛있는 술과 함께하기 위해선 어차피 포장은 필수였기에 만족했다.

게싸다구 매장과 대게
다시 먹고 싶은 게싸다구

  포장해온 게를 열어보니 먹기 좋게 잘 손질되어 있었다. 게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지만 살이 어느 정도 차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따뜻할 때는 너무 맛있었는데 식으니 게 특유의 비린맛은 어쩔 수가 없었다. 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볶음밥을 먹었는데 게 내장을 넣고 볶았는데도 비린 맛이 없어 볶음밥 하나를 혼자 다 먹었다. 주문 시 볶음밥은 정말 필수이다.

  다음 속초 여행을 온다면 여기 무조건 재방문 가게이다.  

 

내가 아는 바로 그 맛이지만 사 먹게 되는 "만석 닭강정"

 

  속초중앙시장이었던 시절 시장이 유명하게 된 데에는 만석 닭강정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해변에서 만나는 사람은 물론 숙소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손에 든 만석닭강정 박스는 너무 많이 봤었기 때문에 속초에 오면 누구나 가지고 다녀야 하는 아이템처럼 느껴진다.

 

  시장에는 만석 닭강정과 중앙 닭강정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데 맛은 비슷하다는 말이 많아서 우린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만석 닭강정에서 구매하였다. 몇년 전 위생관련 사고가 한 번 터지긴 하였지만 현재 매장에 가보면 그 때의 사고가 생각나지 않게 엄청 깨끗한 인상을 준다. 

만석닭강정 가게
깨끗한 매장안 쌓여 있는 닭강정들

  우리가 들른 매장은 시장 안 본점이 아니고 시장 입구 분점 같은 곳이었는데 매장 자체가 깔끔하고 미리 포장되어있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매장 내 쌓여있는 포장된 닭강정 박스가 손님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되었다. 또 구매 시 다른 곳은 주차권을 얘기해야지 주는데 먼저 주차권 필요한지 물어봐주고 주차 등록을 해 주는 점 또한 편리하였다.

 

  만석 닭강정은 집에 오는 날 낮에 사서 집에 도착 후 저녁에 먹었는데 식어도 맛이 있었다. 내가 산 것은 19,000원 순살 보통맛 닭강정이었는데 흔히 우리가 아는 닭강정 맛이었다. 미각이 그리 민감하지 않은 나는 다른 닭강정들과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그냥 다른 닭강정처럼 맛있었고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그런 맛이다.  

 

  처음에는 식은 채 먹다가 따뜻하게 먹고 싶어 에어 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는데 역시 따뜻하게 먹으니 더 맛있었다. 전날 먹은 영랑호 맥주와, 동명항 맥주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다음번엔 맥주와 함께 야식으로 또 먹고 싶은 맛이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맛있는 "3849 꼬마김밥"

 

  시장으로 들어가는 여러 문이 있지만 주차장에서 나와서 바로 보이는 신호등을 건너자마자 보이는 시장 입구를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가게가 3849 꼬마김밥이다. 처음 시장에 간 날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줄이 어마 무시하게 길었다. 무슨 속초까지 와서 김밥을 먹을까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갔었는데 김밥을 좋아하는 내가 그곳이 계속 떠올라 다시 한번 가보자고 한 곳이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 대기팀이 많지 않아 금방 구입할 수 있었다. 봉포머구리집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시장에 갔기에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다른 음식들도 사서 우린 두 가지만 주문하였다. 꼬마김밥 단품은 가지당 9개씩 나오고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모둠 팩도 있으니 취향에 맞춰 구매하면 될 거 같다. 

3829꼬마김밥매장에 쌓여있는 꼬마김밥모형
김밥모형처럼 안에 재료는 많이 들어있지 않지만 정말 맛있다.

  기본 중에 기본 스팸 꼬마와 땡초오뎅꼬마를 샀는데 차 안에서 먹으면서 바로 후회를 하였다. 더 많이 살 걸...... 아니 안에 든 거라고는 스팸과 단무지, 오뎅만 들었을 뿐인데 왜 이리 맛있는 건지 다들 배고프지도 않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주문하지 못했던 다른 꼬마김밥들이 어른거렸다. 속초까지 가서 이 김밥 사 먹을만하다.

 

  여행은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여행 가서 너무 많이 먹었더니 살이 더 쪘다. 이렇게 살찌고도 음식들을 생각하니 입맛이 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다시 가고 싶다. 아직 먹어 보지 못한 먹어 보고 싶은 음식과 또 먹고 싶은 음식이 가득한 그 시장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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