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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두마리 찜닭 "로제 찜닭" (ft.비빙수 & 메로나 빙수)

by 난누구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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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정말 일하기 싫은 날이다. 삼시세끼 다른 음식으로 가족들 식사를 차리는 기본적인 일도 손이 빠르지 않은 나에겐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노동을 행해야 하는 일이기에 가족들 쉬는 날은 더 몸이 고되다.

  그래서 주말에 한 끼 정도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 음식으로 대체하곤 한다. 오늘은 아이가 먹어보고 싶다던 두마리 찜닭의 로제 찜닭을 시켜본다. 처음 로제 떡볶이가 나왔을 때 시켜먹어 보고 가족들 전부 로제에 대해 불호를 외쳤던 기억이 있지만 친구들이 두찜의 로제 찜닭이 맛있다고 했다며 우리도 먹어보자고 한다. 부모는 아이의 말에 약한 편이니 로제 떡볶이 먹었던 안 좋은 기억을 애써 외면하며 로제 찜닭을 시킨다. 혹시나 느끼하지 않을까 싶어 매운맛으로 시켜보았다.

깔끔한 포장으로 배달된 찜달과 무와 콜라
포장상태는 깔끔

 

두 마리 찜닭 "두찜" 로제 찜닭

  배달앱에서 두찜을 찾아 메뉴를 살펴보니 [압도적 1위] 로제 찜닭이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래 여긴 특별한 맛일 거라는 믿음을 가지며 주문. 주말이어서 그런지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려 배달 음식을 전달받았다.

  깔끔한 용기에 담긴 중국 당면을 추가한 로제 찜닭과 콜라, 무 (무 좋아해서 하나 더 시켰음), 김, 참기름이 배달되었다. 우선 깨끗한 포장상태가 맘에 들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26,800원어치의 닭이라고는 부실해 보이는 양을 가진 음식이 보였다. 다른 음식 리뷰에서 보던 비주얼이 아닌데... 중국 당면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크지 않은 닭과 빈약한 채소 양이 나를 실망시켰다. 지점마다 음식이 다르다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싶은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왕 시킨 거니 맛있게 먹기로 하였다. 소스 맛은 나쁘지 않았다. 약간 느끼할 수 있는 크림의 맛을 매운맛이 잡아주어 크게 느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먹었다. 꾸덕꾸덕한 소스를 좋아하는데 약간 묽은 소스의 농도가 아쉬웠다.

  닭의 크기는 크지 않아서 고기의 양이 부족했으며 같이 들어있는 감자와 고구마는 잡는 즉시 부서졌고 떡은 익지 않아 식감이 딱딱했다. 너무 기대가 큰 것인가? 아님 우선 기본인 빨간 찜닭과 까만 찜닭을 먹어보고 로제를 시켰어야 하는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하고 별 기대 없이 남은 소스에 같이 온 김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으니 이건 꽤 맛있었다. 

  소스 맛이 이상한 게 아니고 생각보다 못한 음식의 양과 질에 실망해서 제대로 먹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여튼 이렇게 우리의 두찜 첫 번째 배달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다음번에는 다른 지점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소스가 묽어서 탕처럼 보이는 찜닭
찜닭이라기 보다 탕의 형태

비빙수와 메로나 빙수

  요즘처럼 더위가 조금씩 밀려들 땐 후식은 무조건 아이스크림이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찬 음식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한 여름에는 차가운 밥을 더 차가운 얼음물에 말아먹었던 나를 보고 엄마가 깜짝 놀라던 모습이 생각난다.

  마트에 가면 항상 어떤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둘러보는 편인데 이번에 내 눈에 뜨인 건 비빙수와 메로나 빙수였다. 원래 빙수는 롯데 팥빙수를 사서 우유를 섞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마트에 가보니 비빙수와 메로나 빙수가 4개에 6000원에 팔고 있어 저렴도 하고 맛도 궁금하여 장바구니에 담아왔다. 

인절미와 팥이 들어있는 비빙수는 플라스틱 통안에 들어있다
팥과 떡이 들어있는 비빙수

  비비빅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걸쭉한 팥맛에 중간중간 팥이 씹혀 내가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다.

  비빙수는 예전에 비비빅 아이스크림과 얼린 우유를 곱게 갈아서 섞어 먹었던 레시피와 비슷하다. 비빙수는 우유얼음은 아니고 얼음에 달콤한 통팥과 쫀득한 인절미 떡을 올린 팥빙수라고 적혀있다. 

  뚜껑을 열면 고소한 콩가루가 뿌려진 인절미가 위에 있는 게 보인다. 하얀 얼음과 비벼먹으면 되는데 한 입 먹어보니 뭔가 부족해 보여 뚜껑에 씌어있는 대로 우유를 넣어 먹어보았다. 시원한 얼음과 고소한 인절미, 통통한 통팥이 씹히며 입 안 가득 시원함이 감싼다. 물론 이 시원함으로 비빙수를 먹을 수도 있겠지만 비비빅에 우유 얼음을 넣어 먹었던 그 기막힌 맛은 나지 않는다. 얼음에 약간의 비비빅 맛을 입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난 비빙수보다는 비비빅을 먹는 걸로 결정.

 

구슬 모양의 아이스크림 다섯 개가 위에 예쁘게 자리 잡고 있는 메로나 빙수
셔벗 느낌이지만 너무 달다

  메로나 빙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로나 아이스크림 맛이다. 

  개봉해보면 너무나 귀엽게 생긴 메로나 구슬 모양 아이스크림 5개가 위에 들어있다. 나머지는 약간의 메로나 맛이 나는 갈은 얼음으로 채워져 있다. 중간중간 씹히는 여러 과일의 과육과 멜론 시럽이 있는데 따로 먹으면 너무 달아서 꼭 잘 섞어 먹어야 한다. 

  막대로 된 메로나는 우유가 들어있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 너무 더울 때 먹으면 그 우유의 부드러움이 텁텁한 맛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반면 메로나 빙수는 얼음이 들어있어 시원한 맛이 더 강했다. 물론 잘 섞지 않고 먹으면 중간중간 너무 단 부분을 만나기도 하니 꼭 잘 섞어 먹어야 한다.

  메로나와 메로나 빙수 중 무엇을 먹을 거냐고 물으면 더운 여름에는 메로나 빙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무조건 메로나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을 거 같다. 500원 가격과 세일해도 1500원인 가격 차이를 놓고 봤을 때 500원으로 맛보는 메로나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점점 더 더워질 텐데 이번 여름은 얼마나 많은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걱정이다. 난 다이어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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