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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이젠 영화관 팝콘보다 옥수수깡 팝콘

by 난누구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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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이어터다.

말로만......

계란 다이어트가 실패로 돌아간 후부터 거의 모든 날의 식사에 폭식을 곁들이는 중이다.

요즘 나의 최애 간식들??

 

새로 나온 꾸잉칩과 옥수수깡 팝콘과 바나나킥 팝콘
새로나온 과자들

오잉포차 꾸잉칩, 옥수수깡 팝콘, 바나나킥 팝콘.

동네 슈퍼에 가니 새로 보이는 과자들이 눈에 띄었다. 원래 과자를 좋아해서 남편은 과자랑 아이스크림만 끊어도 정상체중으로 갈 수 있다고 늘 내게 말하지만 이것은 애연가, 애주가에게 담배와 술을 끊으라는 말과 같다.

  

신상 과자들은 편의점에 먼저 들어오므로 종종 편의점에 가서 사 오는 편인데 슈퍼에도 새로운 과자들이 있었다. 그럼 한 번씩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오잉포차 꾸잉칩

원래 오잉이라는 과자가 있었다. 해물맛이 나는 오징어 몸통 자른 것 같은 모양의 과자인데 거기서 나온 과자인가 보다. 가장 먼저 고단백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폭식증을 앓고 있는 나이지만 항상 머리 어느 구석에는 난 다이어터라는 생각이 꽉 잡고 있어서 고단백이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다이어트에 좋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며 과자인 것도 잊은 채 담아버렸다. 1 봉당 달걀 1개 분량이라는 글에 낚여 한 봉지에 달걀의 4배 이상에 달하는 320kcal라는 칼로리는 안중에도 없어졌다. 

어포처럼 생긴 오잉포차 꾸잉칩
어포스낵 꾸잉칩

거기다 평소에도 쥐포나 아구포 같은 어포 종류를 좋아하는데 어포 스낵이라니 안담을 이유가 없다. 꺼내보니 다른 어포 과자들보다는 약간은 두꺼운 칩 모양으로 생겼다. 굉장히 바삭한 식감인데 어포라는 말에 꽂혀서 산 나에게는 약간 어포의 맛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어포의 맛이 강하다기보다는 어포 맛이 조금 나는 바삭한 과자 느낌이었다. 물론 1000원짜리 과자에 어포를 얼마나 넣었겠느냐만은 좀 더 향을 살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하지만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또 살 거 같은 묘한 맛의 중독성이 있다. 재구매의사 있어요.

 

 

옥수수깡 팝콘 & 바나나킥 팝콘

"오 맛있다."

먹자마자 나온 말이다.

원래 단 과자보다는 짠 과자를 좋아하는 나에게 단짠의 조화로움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는 과자이다. 흡사 영화관에서 먹던 팝콘과 비교해도 괜찮을 만한 맛이다. 1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맛이라니 정말 영화관 팝콘 부럽지 않다. 

앞으로 집에서 영화나 축구 볼 때 맥주와 같이 준비될 음식 중 하나가 될 거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사 먹어보라고 하고 싶은 자극적인 맛. 하지만 누가 먹어도 살찔 거 같은 맛.

그래도 난 꼭 재구매할 거다.

옥수수깡 팝콘과 바나나킥 팝콘은 일반 팝콘과 다를 바 없이 생겼다
옥수수깡 팝콘과 바나나킥 팝콘

어릴 때 먹던 노란색 봉지에 든 바나나킥을 기억한다.

울고 있을 때 누가 입 속에 바나나킥 과자를 하나 넣어주면 사르르 녹는 달콤함에 기분까지 풀어지곤 했다. 

바나나킥 팝콘은 바나나킥과의 콜라보겠지. 요즘 과자, 술, 음료수 등 모든 제품에서 이것저것 콜라보하는 게 유행이니까 이 과자도 팝콘이랑 바나나킥이랑 섞었나 보다 생각했다.

약간의 기대로 한 입 먹었는데 바나나킥의 엄청난 달콤함이 팝콘의 꺼끌 거리는 식감을 만나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이다. 어릴 적 바나나킥의 추억을 팝콘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맘인가 보다.

아쉽지만 재구매 포기. 달콤한 맛이 그리울 땐 바나나킥을 사는 걸로 결정했다.

 

 

죠리퐁 마시멜로

어렸을 때 밥 먹기 싫다고 하면 엄마가 인디언밥이나 죠리퐁을 가져와 우유에 말아줬었다. 물론 짠 거 좋아하는 나는 인디언밥이 더 좋았지만 가끔 단 것이 먹고 싶을 때면 죠리퐁을 찾기도 했다. 죠리퐁 과자 봉지 끝을 조금만 뜯어서 가지고 다니며 마시듯이 먹기도 했었다. 

우유와 죠리퐁
우유에 말아먹으면 더 맛있는 죠리퐁

어느 날 보니 죠리퐁에 마시멜로를 넣은 것이 나와있었다. 죠리퐁 마시멜로는 마시멜로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지나쳤었는데 달달한 게 생각나니 한 번쯤 먹고 싶어졌다. 죠리퐁 맛은 그대로이고 마시멜로만 추가된 것이어서 익숙한 맛이었다. 마시멜로를 먹을 때 머랭 쿠키 먹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죠리퐁과의 어울림은 괜찮았다.

어릴 때 추억처럼 우유와 같이 먹으니 친정 엄마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갑자기 과자 먹다가 눈물 고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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