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간식 옥수수 강아지에게 나눠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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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다. 작년엔 마른장마라고 하여 장마기간에도 비가 오지 않더니 올해는 장마기간 내내 흐리고 비가 온다. 오늘도 비가 엄청 많이 내려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지 못했다. 심심한지 부스럭 소리만 나도 쪼르륵 달려온다.

요즘 난 초당 옥수수 맛에 푹 빠져 있는데 오늘은 옥수수를 먹는 내 옆에 착 달라붙어 날 빤히 쳐다 본다. 자기도 하나 달라는 얘기다. 짖지도 않고 가만히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데 옥수수 줘도 되는 걸까?

강아지 옥수수 나눠줘도 될까요?

옥수수 줘도 됩니다.

강아지 간식이나 사료에 보면 옥수수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론적으로 옥수수는 강아지에게 급여해도 되는 음식인데 과연 어떤 성분들이 강아지에게 좋은 걸까?

옥수수는 주성분이 탄수화물인데 이는 몸의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적합하다.

옥수수에는 리놀렌산 성분이 있는데 강아지가 스스로 만들 수 없는 물질로 피부나 모질 관리 및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데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변비 예방에 좋고, 베티시토테롤 성분은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아연, 철분, 인, 칼슘, 칼륨, 미네랄 등이 많은 식품이다.

매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 먹는 거라도 몸에 좋은 거 챙겨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매번 어디에 좋은 지 찾아보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 강아지는 알까?

강아지에게 처음 음식을 줄 때 항상 주의할 점이 알레르기의 여부다. 특히 강아지들 중에는 곡물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있으니 먼저 극소량을 줘서 하루 정도 지켜보고 이상 반응이 없을 시에 급여하도록 하자.

가공된 옥수수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옥수수로 만든 팝콘, 캔 옥수수나 찐 옥수수 같은 경우 옥수수 외에 사카린, 설탕, 소금과 같은 감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옥수수를 줄 때는 집에서 찐 안전한 옥수수를 줘야 한다. 물론 집에서 조리할 때도 강아지에게 주는 옥수수의 경우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조리하여야 한다.

너무 잘 먹는 강아지가 이쁘더라도 적당량만 주어야 한다. 간식을 줄 때 강아지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계속 줄 때가 있다. 옥수수는 당질이 높은 식품으로 너무 많이 먹을 때에는 비만과 당뇨를 일으킬 수 있으니 1일 섭취 칼로리의 10% 이내로 줘야 한다. 나는 항상 그 10%가 애매하여 그냥 맛만 볼 정도로 5알만 주었다. 또 과다 섭취 시 다량의 섬유질로 인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강아지에게 옥수수를 줄 때는 반드시 삶거나 찌는 등 익혀서 줘야 한다. 생옥수수는 단단하여 그대로 주었을 때 소화 불량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식탐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그냥 삼켜버릴 수도 있으므로 알맹이를 으깨어 주는 게 좋다.

옥수수를 줄 때 옥수수 심지를 주의하여야 한다. 심지는 강아지가 그대로 삼킬 위험이 있고 이는 호흡 곤란이 되거나 장폐색을 일으켜 개복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또한 이빨이 약한 경우 딱딱한 심지를 물다가 이빨이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옥수수 심지는 절대 주지도 말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사람이 먹고 난 후의 심지도 뒤처리를 잘해야 한다.

초당옥수수도 급여해도 된다.

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초당옥수수는 당 함유량과 단맛이 강해 비만과 당뇨에 좋지 않으므로 급여 시 과량을 주지 않도록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 일반 옥수수를 찔 때는 소금이나 뉴슈가 같은 조미료를 사용하게 되는데 초당옥수수는 옥수수 자체가 맛이 있어 찔 때 아무것도 넣지 않고 조리하여 오히려 강아지에게 줄 때 더 편한 거 같다.

이렇게 오늘 또 강아지의 여름 간식거리 하나가 더 늘어나게 되었다.

"엄마가 계속 네가 먹을 수 있는 거 찾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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