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란 다이어트로 아침 식사로 계란을 자주 먹는다.
아침에 삶은 계란 껍데기를 까기 위해 딱딱한 곳에 내려치면 멀리 있던 우리 집 강아지가 달려온다. 발아래에서 내가 다 먹을 동안 꼬리를 흔들며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나를 쳐다본다. 그만큼 계란을 먹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원칙적으로 사람 먹는 음식은 주지 말자는 생각이지만 강아지가 유난히 조르면 조금씩 주게 된다. 주고 나면 혹시나 강아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봐 괜스레 미안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렇게 맘 졸이며 주느니 계란을 줘도 되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싶어졌다.
강아지에게 계란 줘도 되나요?
정답은 줘도 된다고 한다.
계란에는 단백질, 비오틴, 미네랄 등이 풍부한 편인데 단백질은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고 비오틴 또한 효소의 작용을 높여준다고 한다.
이러한 계란은 강아지에게 적당량 알맞게 주면 좋은 영양 간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삶은 계란을 줄 때 활동량이 적은 강아지는 하루 사료 양의 5% 내외, 산책을 많이 하며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는 하루 사료 양의 10% 정도가 적당량이라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의 양인지 잘 몰라 여러 곳에서 찾아보니 소형견의 경우 계란 반개 정도가 적당하고 대형견의 경우 계란 1개에서 2개 정도가 적당량이라고 한다.
그 이상을 급여할 경우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달라고 옆에서 졸라도 꼭 적당량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혹 계란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강아지도 있다고 하던데 처음 줄 때에 소량의 양만 주고 하루 정도 경과 후에 특이한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무기력증, 설사, 구토, 눈물흘림 등이 있는데 이 증상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으면 계란 급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계란 자체뿐만 아니라 계란을 함유하고 있는 사료나 간식도 안 주는 게 좋다고 한다.
강아지 계란 흰자 노른자 가려서 줘야 하나요?
강아지에게 노른자는 괜찮지만 흰자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익혀서 먹인다면 흰자 노른자 상관없이 다 줄 수 있다고 한다.
익히지 않은 날계란의 흰자의 경우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비오틴이라는 비타민 B군의 흡수를 방해하여 흰자를 계속해서 먹거나 혹은 많은 양을 먹으면 습진, 피부염,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아비딘이라는 성분은 열에 약하므로 익힌 달걀의 흰자는 급여해도 괜찮다고 한다.
반대로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고 열량과 지방이 많아 쉽게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주면 안된다는 말들도 있다. 하지만 노른자의 경우 뇌신경전달물질인 콜린, 아세틸콜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새끼 강아지의 지능개발에도 유익하다고 한다. 또한 계란 노른자의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급여 시 이로운 효능을 볼 수 있다.
강아지 날계란은 안 되나요?
안됩니다!!
위의 설명과 같이 흰자의 경우 비오틴 결핍을 유발하는 아비딘이라는 성분 때문에 날계란보다는 꼭 열을 가하여 급여해야 한다.
또 날달걀의 경우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의 감염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계란을 익혀 준다고 우리가 흔히 먹는 계란 프라이로 주는 건 어떤지 알아보니 지방 성분이 설사를 일으키거나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안전하게 삶은 계란을 주는 게 더 좋다.
계란 삶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니 이러한 위험들을 감수하고 날달걀이나 계란 프라이를 급여하기보다는 꼭 삶아서 주도록 하자.
그 밖의 주의 사항
계란 껍데기는 먹어도 상관없다고 나와있지만 이는 영양학적인 면에서 말하는 것이며 뾰족한 계란 껍데기를 먹을 시 식도나 내장 기관에 상처를 낼 수도 있다고 하니 껍질은 빼고 주어야 한다. 껍질에 있는 칼슘 섭취를 위해 껍질을 먹일 경우 껍질을 깨끗이 닦고 끓는 물에 충분히 삶고 말린 뒤 부드러운 가루로 내어 급여해야만 한다.
또한, 계란을 통째로 삼키거나 흥분해서 급하게 먹는 경우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알맞게 잘라서 주거나 잘 으깨어 사료나 물에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을 적당량의 급여라는 거 꼭 명심해야겠다. 근데 날 쳐다보는 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달라는 대로 주게 되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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