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드시고 건강하세요

  코로나로 한동안 가족 모임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신 어른들을 뵙는 일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몇 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의 만남을 이어가다가 이번 친정아버지 생신 모임을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고 내 집에서 가족들 모임 한지도 오래되었고 해서 특별한 생신상을 차리고 싶었다.

  보통 생신상 차림을 보면 전, 갈비찜, 잡채처럼 기름을 많이 쓴 요리들이 검색되어서 나왔는데 좀 더 건강한 음식을 찾다 보니 전복장이 눈에 띄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며 손님상에 내놓으면 그럴듯해 보여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만들면서 전복이 어디에 좋은 지 궁금해졌고 궁금한 건 바로바로 알아보는 걸 좋아하니까 바로 여기저기 기웃거려봤다.

몸에 좋은 전복장

전복의 효능

 원기회복

  전복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죽일 것이다. 아플 때 먹는 죽에 전복을 넣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전복의 가장 뛰어난 효능은 기력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린다는 전복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노약자나 환자의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고 산모의 산후조리나 성장기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83세까지 장수한 조선의 영조와 중국의 진시황제도 불로장생을 꿈꾸며 즐겨먹었던 음식이라고 하니 얼마나 몸에 좋은 음식인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면역력 강화

  전복에는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식균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다당류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B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항암효과

 체내의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산화물질인 전복 내장의 푸코크산틴이라는 성분과 전복에 들어있는 칼슘, 철분, 요오드의 영양소들이 항암효과를 지녔다.

 

혈관 건강

  전복엔 베타인 성분이 있는데 혈관 내에 혈전이 생성되는 호모시스테인 성분을 없애주어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준다.

 

다이어트에 도움

  전복은 100g당 79kcal로 저칼로리이면서 단백질은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적어서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다이어트 할 때 식이조절로 인하여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쉬운데 다양한 무기질이 포함된 전복은 영양소를 보충해주어 다이어트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통 개선 및 예방

  전복에 함유된 콘드로이틴 성분이 연골로 수분을 운반하고 유지시켜주어 연골의 탄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어 관절통 예방 및 완화 효능을 보여준다. 

 

피부 건강에 도움

  콜라겐은 건강하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중 하나가 글리신 성분인데 전복에 이 글리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고 한다. 

 

전복 고르는 법

  전복은 껍질 밖으로 살이 약간 나와 있고 통통한 모양이어야 하며 모양이 바르고 상처가 없어야 싱싱한 전복이다. 또한 들어 보았을 때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일수록 영양소가 풍부하고 싱싱하다고 할 수 있다. 

  전복 껍데기에 이물질이 붙어있고 껍데기 색이 검정이며 살은 진한 황색을 띄고 있는 것이 자연산이며 패각이 깨끗한 전복은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껍데기 뿐만 아니라 전복 살도 살펴보아야 하는데 살에 상처나 흠집이 있다면 다른 어종에게 상해를 입은 전복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전복의 제철

  보통 전복은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 삼계탕으로 많이들 먹고 여름에 유통이 많이 되기도 하여 대부분 전복의 제철을 여름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반해 맛으로 제철을 따진다면 4월과 6월 사이의 봄과 9월과 11월 사이의 가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가 전복의 산란기이므로 살이 많이 붙고 영양분이 가장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 느끼는 제철 음식으로서의 전복은 8월에서 10월까지 이며 이 때 전복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전복 역시 다른 식재료들처럼 일년 내내 공급이 되기에 제철을 따지기가 어려워졌다. 제철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지? 맛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전복으로 얼른 전복장 만들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