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밖에서 땀 흘리며 신나게 뛰어논 후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것은 냉장고의 물이었다. 저녁마다 엄마가 보리차를 끓여서 델몬트 주스병에 담아 냉장고에 차게 해 두면 그다음 날 아주 차가운 보리차를 먹을 수 있었다. 요즘에야 워낙 마실거리들이 넘치기 때문에 보리차가 아니어도 마실 게 많지만 어린 시절의 보리차는 항상 쟁여놓고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료였다.
지금도 그 기억 때문인지 여름이 되면 보리차를 사서 끓이게 된다. 엄마처럼 저녁에 끓여 식혔다가 냉장고에 넣어 다음 날 하루 종일 그 차가워진 물을 마신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보리차가 과연 몸에도 좋을까? 궁금증을 해결해 보기로 했다.
보리차의 효능
당뇨 완화
보리차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체내 혈당과 인슐린을 잘 조절해 준다. 또한 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당뇨 증상을 완화시키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당의 흡수를 저하시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탈모 예방 효과
요즘 많은 사람들은 탈모 고민을 안고 사는 듯하다. 탈모방지에 많은 비용을 쓰기도 하는데 보리차는 적은 돈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보리차의 철분과 구리는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티아민과 니아신은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한다. 물론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약에 비해서는 효과가 드라마틱하지는 않겠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니 식수로 보리차를 꾸준히 마셔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항산화 효과
보리차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예방에 좋다. 이와 함께 보리차의 비타민 C 역시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도움
보리차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음료수보다 월등히 칼로리가 낮으므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료수이다. 또한 보리차를 마시면 식욕을 줄여준다고 하니 체중 감량 시 다른 음료보다 보리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 미용에 좋은 항산화 물진인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우수하여 피부 노화를 억제시키고 피부 조직들의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우리가 즐겨 먹는 자극적인 음식들과 육류 위주의 식사들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만든다.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이 계속 축적된다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보리차의 베타 섬유질이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고 중성지방 및 독소나 노폐물을 처리하여 혈관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해열, 설사에 도움
아이들 어릴 때 열이 나서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께서 꼭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물 많이 마시게 해 주세요. 보리차면 더 좋고요."
이렇듯 보리차는 해열작용이 있어 체온을 낮춰주고 수분을 보충해주어서 열이 날 때 보충해주면 좋은 음식이다.
보리차는 장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장염에 걸렸을 때 보리차 섭취 시 장내 수분을 공급해주고 설사를 멎게 해 주는데 이때 차가운 보리차는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으니 꼭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시는 게 좋다.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보리차가 이렇게 효능이 많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큰 부작용을 일으키지도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 더운 날 적합한 식수가 아닐까 쉽다. 다만 보리차가 찬 성질이므로 몸이 찬 사람은 너무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배탈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만 주의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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